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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신비ㅁ/류

[곤충] 이 아이는 자라서 13cm가 됩니다

by 리을미음 2024. 12. 9.

 

이 콩알같은 작은 알 속에서 꿈틀대는 애벌레

넌 누구니?

오오오

온힘을 다해 조금씩 알을 뚫고 나온다 

오오오

알에서 뚫고 나온 이 애벌레의 정체는

대왕박각시의 애벌레!

참 길구먼!

이 녀석들은 나오자마자 자신들이 나고자란 알껍질을 먹으며

영양보충을 한다.

근데 알껍질은 무슨 맛일까? 곤약맛?

 

저 뒷꼬랑지가 매력적

애벌레치고는 덩치가 큰 편이지만

그래도 아직 13cm는 안됨.

 

그럼 13cm를 향해 달려가볼까?

알껍질 다 먹고 이제 본격적으로 

잎을 먹기 시작. 큰 덩치답게 참 잘먹음

 

먹고 먹고 또 먹고.

너무 너무 잘 먹는다.

 

대왕박각시 애벌레가 콩알만했는데 이래됐어요+ㅁ+

눈에 띄게 커진 덩치를 보라.

13cm는 껌이다.

 

열심히 먹고 무럭 무럭자란 녀석은

큰 덩치가 천적들에게 노출되지 않게

늦은 밤이 돼서야 땅으로 내려온다. (조심조심)

땅에 내려와 자릴잡고

몸을 돌돌 말아 13cm가 되길 기다린다.

(..아직 안됐니?)

생각보다 굉장히 무방비하게 누워있구나.

 

어쨌든 시간은 흐르고~

 

누..구..?

 

제가 봤던 아까 걔 맞아요???

벅스라이프에 나왔던 토실토실 애벌레가 아니라?

누워있던 사이 많이 변한 애벌레.

 

애들은 자면서 큰다는 말처럼

이리 뒤척 저리 뒤척이며 성장의 한 단계인

변태? 탈피를 시작한다.

 

그리고 ~

 

 

★☆13CM나 되는 大왕박각ㅅi로 변신™☆★

 

짝짝짝짝짞짝..짜..자...짜..징..그러...ㄷ.ㄷ.ㄷ.

성장한건 축하하는데 ..

나방을 별로 안좋아하는 나한텐 너무 징그럽구나..ㅠ

그래도 이름에 대왕이 있어서 그런지

포스가 장난아니다.

실제로 마주치면 소리지르면서 도망갈 듯.

 

이렇게 위엄을 뽐내는 대왕박각시는 1년 중 4월,

그 한달만 짧게 살고 명을 다한다고 한다.

짧고 굵게 살다가는 대왕박각시.

자연의 일부로써 열심히 살아보자.

하지만 마주치진 말자.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