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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신비ㅁ/물

고도로 발달된 갑오징어는 정말 너무 대단하다 d

by 리을미음 2025. 1. 10.

안녕하세요~ 갑오징어입니다.

 

는 농담이구요,

저는 그냥 바다 속을 떠돌아다니는 풀이랍니다.

잘 찾아보면 이런 갑오징어도 있을 것 같아 

한 번 장난쳐봤습니다. 헤헷

 

진짜 갑오징어는 바로 저! 저에요!!

열대 바다의 깊고 깊은 곳에서

헤엄치는 것보다 걷는 걸 좋아하는

강력한 독의 소유자,

그 중에서도 아름답고 화려한 불꽃 갑오징어되시겠습니다!

 

뿌이뿌이뿌이뿌이~~~!!

 

어기적 어기적 잘 걷쥬?

이렇게보면 오징어인 줄 모르겠쥬?

하지만 오징어맞아유.

ㅎㅎㅎ

 

다리가 마치 코끼리의 코같기도 하고

코뿔소의 뿔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포유류 느낌도 나고 신기방기해요

 

팔락 팔락~

걷기도 잘 걷지만 프릴 레이스같은 지느러미 휘날리며 헤엄도 잘 치고

사냥도 잘해요. 타고난 사냥꾼이랍니다.

왜냐면 머리가 좋거든요.

뭐랄까, 고도로 발달된 지능을 갖고 있달까?

스스로 말하긴 좀 그렇지만 뇌가 좀 큽니다//

 

 

아시다시피 제가 변장, 위장전문이에요.

태어나기 전부터 갖고 있는 수백만개의 색소세포

색맹이지만 뛰어난 시력을 가진 눈으로

환경에 따른 변화를 캐치해서 몸색깔, 모양을 바꾸는 게 가능하걸랑요.

그 덕에 새끼 때부터 숨바꼭질의 달인이었습죠.

 

저 지금 보여요? 감쪽같지 않나요?

내가 갑오징어인지 해초인지 모르게 쉿.

숨죽이며 이 상태로 먹이를 기다립니다.

 

그러다가 먹잇감이 다가오면!! 

+

촉!

 

춉!

빨판으로 덮힌 촉수를 몸 안에서 꺼내 촉!하고

새우나 갑각류를 뙇!

 

그렇게 잡은 먹잇감은 새부리같은 딱딱한 입으로

옴뇸뇸 씹어먹기.

아주 잘근잘근 잘 씹어먹습니다.

 

크기가 큰 물고기?

훗. 독으로 마비시켜서 산체로 잘근잘근 씹어먹죠.

이 독이 꽤 세서 사람이 소량만 섭취해도

호흡부전, 심장마비, 최악은 사망까지 이를 수 있으니

저를 보시면 피하는 게 상책이랍니다d

 

 

사냥을 위해 이렇게 숨기도 하지만 이 광활한 바다에서

저를 노리는 천적들도 당연히 있겠죠?

맞아요. 상어나 돌고래, 바다사자들이 절 노려요.

무셔ㅠ

그럴 때도 

 

요로케 숨어서 그들이 지나갈때까지 쉿.

워낙 변장술이 뛰어나 쉽게 잡아먹히지 않는답니다.

근데 진짜 눈좋은 애들한테 걸렸다?

그때는 최후의 방어수단을 쓸 수 밖에 없습니다.

 

바로 튀어! 

먹물을 뿌려 천적들 시야 차단하고 튀튀.

이럴 땐 도망만이 살 길이랍니다.

 

다음 번에 천적들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 발견되면

그때 또 돌아올게요. 

그럼 뿅

 

-MBC다큐 기묘한 생물들 중에서-

움짤 양육강식 잡아먹는 사냥장면 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