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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흥미ㅁ

[역사] 탐관오리가 왕실 최측근인데, 목을 칠깝쇼?

by 리을미음 2022. 8. 25.

 

1794년 조선에 아주 아주 지독한 흉년이 찾아왔다.

안그래도 힘든 백성들은 더 큰 가난과 굶주림에 고통스러워하였고

이에 정조는 백성들을 위해 구휼 대책을 시행하기로 한다.

구휼 : 빈민이나 이재민에게 금품을 주어 구제하는 것

그러나 어딜가나 말 안듣고 비리저지르는 나쁜놈들이 있기 마련.

정조는 자신의 정책이 잘 시행되고 있는지 궁금하여

전국에 암행어사를 파견!!

 

그 전에 잠깐 공부!

이 당시 암행어사가 나타났다는 소문이 나면 미리 대비할까봐

1명씩 순차적이 아니라 15명을 동시파견했었다한다.

그래서 한 고을에 두 세 명씩 파견할 때도 있었다고.

애니웨이,

그렇게 어사 박문수, 어사 이몽룡을 비롯해 1794년 10월-

우리가 아는 정약용 또한 암행어사로 임명되어 파견을 나간다

(정약용도 암행어사였다니)

 

암행어사 출두요~!

네 이 놈들! 나쁜 사람들은 다 잡아버릴거얏!

수탈을 일삼고 비리를 저지른 수령들을 알아내고

조사를 시작한 정약용은

그들의 부정부패에 낱낱이 보고서를 쓰는데

나쁜놈들이 죄다 왕실 최측근들이었음.

지져스.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병을 치료한 어의출신 강명길과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를 옮긴 지관 김양직이었다 하더라.

 

사실 암행어사는 그저 공무원일 뿐.

왕의 최측근을 고발하는 건 아주 큰 위험을 동반한 행위였다.

(을이 갑을 신고해봤자 역공만 당할 뿐 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얄짤없는

'정약용'은! 과감하게 상소를 올려버린다.

그렇습니다.

정약용은 탐관오리를 찢어부러!

 

자기 할 일은 하지 않고 백성들을 핍박하는 아주 나쁜놈들이

왕의 최측근이라는 이유로 벌을 안받자

화가 난 정약용이 아주 그냥 탈탈 털어 그들의 비리를 상소로 올린다.

 

최측근의 비리가 담긴 상소문을 읽는 정조.

최측근인데 처벌을 하실까? 두근두근

 

아주 다행히,

정조는 우리의 기대에 부응하는 왕이었고

당연히 그들도 엄중조사하여 처벌을 내리라고 지시하였다 한다.

역시 우리의 왕이시다;ㅁ;

 

그럼 전하,

 

그 놈들의 목이라도 칠깝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은 나와 백성들의 바램으로

백성들을 핍박한 탐관오리 목이라도 치고 싶지만

거기까진 할 수 없고 앉은 자리에서 내쳐졌다고 한다

(사실 두 사람이 그 후에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는 

자세히 찾지 못했다ㅜㅜ)

 

잘못하면 벌을 받아야지. 암 그렇고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