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방원으로 유명한 태종 이방원의 상왕시절.
무릎이 쑤셔 잠이 안왔던 방원은 궁녀 장미를 불렀다.
장미야, 와서 무릎 좀 두드려보거라
장미 : 예
상왕이 시키니 해야지. 장미는 열심히 무릎을 두드렸다.
그러나 장미의 두드림이 성에 차지 않았던 이방원은
거 잘 좀 두드리거라!
라며 짜증을 냈고,
...예 (-_-)
방원의 짜증에 다시 열심히 두들기기 시작한 장미.
이번엔 꽤 잘 두들겼는지 태종은 잠이 들었고
그에 장미는 어..생각해보니 짜증나네...
하며 점점 그라데이션 분노가 차오르기 시작한다..
(한국인 특. 그라이데이션으로 화냄ㅋㅋㅋㅋ)
에잇!
잘 두들기다가 갑자기 상왕의 무릎을 줘팸
...네? 진짜요?
이방원을? 상왕의 무릎을 줘 팼다고요?
네 진짜입니다.
자다가 두들겨맞아서 깬 상왕방원
ㅎㅎ..하...하하..;;;
맞아서 깬 태종은 화가 잔뜩 났지만,
아무래도 궁녀를 상왕이 처벌하기엔 좀 그래...
그래서 장미의 처벌을 원경왕후에게로 넘긴다.
처벌을 넘겨받게 된 원경.
장미야, 대체 왜 그랬니?
묵비권행사
원경이 물어도 대답을 안해서 결국 태종이 다시 불러 물어본다.
최대한 친절하게
왜 그랬니 장미야?
(상왕)님이 화냈잖아여
?
뭐라고?
잘 두드리고 있는데 화내니까 빡쳐서 그랬음요
?????
...허.. 황당쓰바갈쓰
당시 기준, 장미는 죽어도 할 말 없는 죄였으나
태종은 내가 집안을 잘 다스리지 못해 부끄럽다며
벌을 주는 대신 조용히 출궁시키는 걸로 마무리한다.
실제로 세종실록에 박제된 진정한 분조장이었던
궁녀 장미
내 나이 50이 지난 후에는 잠을 편케 못 자고,
밤이 삼경이 되면 다시는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무술년 12월에 수강궁에 있을 때에, 시녀 장미를 시켜서 무릎을 두드리게 했더니
장미가 두드리는 것이 마음이 맞지 아니하여 내가 조금 꾸짖어주고 인하여 잠이 들었더니,
장미가 갑자기 조심없이 두들겨서 놀라 잠을 깨었다.
그 무례함을 미워하여 대비에게 보내어 그 정상을 물었으나,
실상대로 대답하지 아니하므로, 내가 물러서 친히 물으니 말하기를
'꾸지람하심에 분이 나서 조심없이 두드렸다'하니,
그 불경함이 큰 것이다. 내가 집안을 잘못 다스린 것이 부끄러워
숨겨서 드러내지 아니하고, 다만 그대로 쫓아버린 지 벌써 여러해가 되었으니-
(중략)
쫓겨나는 걸로 끝났을 줄 알았으나,
하도 이런 저런 짓을 많이 저질러서
나중엔 결국 죽었다고 한다.
어떻게 죽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예상이 되는..ㅠ
요새 마동석같은 남자들은 못건들이고
자기보다 약할 것 같은 약자들만 골라서 분조장 타령하는 놈들과는 달리
진짜 찐 분조장이었던 상여자(?) 장미.
그 당시에 이럴 정도면 정말.. 찐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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